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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여행리포트] 가족, 같은 추억을 가진 조건없는 사랑

루이집사 2019. 4. 10. 05:02

“내 마지막 고양이가 너라서 참 좋았어”
당신 곁의 가장 소중한 존재는 누구인가요?

도도한 길냥이 나나에게 간택된 준비된 집사 사토루.
 나나를 맡아줄 적임자를 찾기 위해 시작된 둘의 이별여행!
 그리고 그 길에서 만나는 첫사랑, 옛 친구, 그리고 가족들과의 추억..
 사랑하는 고양이와 함께 소중한 사람들을 만나는 근사한 여정~
 사토루와 나나가 마지막으로 보게 되는 풍경은 과연 무엇일까?

사토루 역을 맡은 후쿠시 소우타!!

영화를 보는 내내 잘생겨서 감탄했습니다.. 덧니가 있어도.... 잘생겼더라고요..ㅋㅋㅋㅋㅋ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나의 반려동물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라는 생각 한 번쯤은 하셨을 것 같습니다.

<고양이 여행 리포트는>는 고양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즉 고양이 시점으로써 보여줍니다.

고양이를 정말 정말 정말 좋아하신다면 이 영화를 추천드립니다. 비록 장르가 드라마여도 고양이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정말 힐링 영화 그 자체!
저는 영화 속 주인공인 나나라는 고양이가 털이 인형처럼 거칠거칠해서 CG인 줄 알았는데 실제로 존재하는 고양이라는 걸 알고 깜짝 놀랐어요
일본에서 연기 천재 고양이로 소문난 ‘톰’이었는데요 진짜.... 영화를 보니... 톰은 정말 눈빛 연기를 너무 잘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주인공 사토루와 고양이 나나의 우정, 그리고 서로의 합이 잘 맞아 드는 게 느껴졌습니다.                        
동물은 동물이지, 왜 가족이냐 혹은 동물은 밖에서 키우고 사람은 안에서 키워야지 하면서 경계를 나누시는 분들, 동물에 대해  조금이나마 열린 마음을 갖고 계시는 사람들은 이 영화를 보시면 조금이나마 펫팸족을 이해하게 될 거라 생각합니다. 
반려동물을 아예 가족 구성원으로 받아들여 모든 일상을 함께하는 사람을 펫펨족이라 지칭하는데요,
고양이 여행 리포트의 주인공, 사토루 또한 펨펫족에 속합니다.
어릴 때부터 찍은 모든 사진 속에 고양이를 안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당연하게 가족이라고 말하는 장면을 보니 마음이 찡해졌습니다.  
추억을 나눈다는 일 생각보다 큰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려동물뿐만 아니라 자신과 관련 없는 생판 피 하나도 섞이지 않은 사람도 누군가에겐 소중한 가족의 일원인 것 처럼꼭 피가 섞여야만 하는, 또는 같은 인간이어야만 하는 조건이 있는 게 아니라 
마음을 서로 나누면서 추억이 물들어져서 떨어질 수 없는 사이, 그게 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1인 가구가 많아진 만큼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 또한 많아졌습니다.
영화에서 고양이의 생각을 대신 전해주고, 우리와 마찬가지로 그들 또한 외로움, 슬픔, 기쁨 하물며 가족들이 싸우면 눈치 보는 것까지 감정을 다 느낀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처음에 반려동물을 데리고 온 계기가 제 각각 다른 이유겠지만, 단순히 외로움 때문에 키우실 생각이라면 이 영화를 보고 접어두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단순히 나의 외로움 때문에 한순간의 기쁨을 반려동물의 긴 외로움과 맞바꾸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마지막까지 함께 해줘서 고마워’ 라는 문구는 당연히 반려동물이 수명이 짧다 보니까 먼저 죽을 줄 알았는데, 사토루가 먼저 떠나게 되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당연하게도 우리 강아지, 루이가 떠나면 어떻게 해야 할까 를 생각해왔는데요 역시 사람도 한치 앞날을 모르니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한 동물을 사랑하기 전까지 우리 영혼의 일부는 잠든 채로 있다 -아나톤 프랑스